골프는 감정의 게임

골프는 모든 샷이 정적인 상태에서 실행되고 동일한 형태의 동작이 반복되는 운동의 속성으로 인해 긴장상태가 게임 중에 지속된다.

라운드 과정에서 적정수준의 긴장정도는 게임운영에 가장 중요한 집중력을 발휘하는 데 최적의 도움을 준다.

그러나 적정수준을 벗어난 긴장상태 즉 과도한 긴장이나 긴장이 풀어진 무기력한 상태는 집중력을 발휘하고 유지하는데 악영향을 미쳐 게임의 성공적 운영을 어렵게 한다.

첫 홀의 티에 올라서기 전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스윙감각을 찾으려 유연한 체조와 연습스윙 등의 준비운동을 한다. 그러나 자신의 순서가 다가오면서 몸은 더욱 긴장되고 마음은 안정되지 않고 불안정도가 더욱 심화되어 스윙감각은 느낄 수가 없다.

평정을 찾으려고 샷을 실행하기 전에 여러 형태의 예비동작을 통해 샷 실행을 준비했지만 막상 샷을 실행할 때는 정신없이 샷을 휘두르게 된다.

기분 좋은 라운드를 진행하다가도 징크스가 있는 홀에서는 실패했던 경험이 생각나고 실패에 대한 걱정이 앞서 샷이 위축되고 스코어를 많이 기록하게 된다. 그리고 특정의 상대하고만 라운드를 하게 되면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마음의 평정을 잃게 되어 샷 실행에 대한 긍정적 사고보다는 부정적인 사고가 앞서면서 불안한 마음에 자신감을 잃어 일상적인 판단을 못하게 된다.

때문에 샷 실행과 게임운영을 위한 논리적 판단은 물론 샷 실행 시에 감성(통합)적인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여 스윙템포와 리듬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와 같은 상황은 숙련정도와 경험 등에 의해 그 정도의 차가 있을 뿐 프로와 아마추어 모든 골퍼들이 똑같이 느끼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집중의 방해원인들을 정확히 인지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적절한 대응은 샷의 성공적 실행과 효율적인 게임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건이다.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들은 무수히 많다. 이 중에서 몇 가지로 분류한다면 스트레스(pressure), 주의 산만(outside distraction), 자신감 결여(lack of confidence) 등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경쟁상황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의 요인들이 요구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자신이 습득한 기량에 대한 확신, 즉 정확한 기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다양한 경험 그리고 자기암시를 통한 자기 확신이 가장 중요하다.

연구, 지도과정에서 놀라운 것은 프로들조차 대부분이 자신이 실행하고 있는 스윙의 기술적 내용에 대한 논리적 확신이 없이 습관적으로 습득된 샷을 실행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긴장이 고조된 상황과 위기상황에서 논리적 확신이 없이 연습에 의해 습득된 모방적 기량으로는 샷 실행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을 뿐만 아니라 습득된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창의력을 발휘할 수가 없다. 최소한 신체의 구조와 작용의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기초한 스윙동작을 실행할 수 있어야 효율적인 샷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 중에 자신감과 과정에 충실한 통합(감성)적 집중력의 유지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 우승한 골퍼들의 우승소감 인터뷰에서 한결같이 샷의 실행과 게임운영에 충실하였으며 결과는 의식하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표시한다. NBA 농구스타인 마이클조던이 1986년에 보스톤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한 경기 최고득점기록(63점)도 상대의 부로킹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슛 동작에만 집중했고 게임의 스코어는 물론 자신이 기록한 점수를 전혀 모르고 경기에만 몰두했던 결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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