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과 썰물’의 본딧말은 “미세기”다. 흔히 조석이나 조수라 한다. 이 미세기가 드나드는 곳을 우리말로 ‘개’라 한다. 강이나 내가 바닷물과 만나는 넓은 곳으로 ‘너븐개’라 부른다. 지금은 ‘개’를 한자말 ‘포(浦)’로 바꿔 땅이름으로 쓰고 있다. 강가나 바닷가 등 물 가장자리에 휘어서 굽어진 곳을 ‘포’라 한다. 목포는 ‘목개’ 무창포, 삼포 등도 ‘무창개’, ‘삼개’로 불렀다.

간석지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물가의 개흙 즉 개펄을 한자말로 이르는 말이다. 간척지는 호수나 바닷가에 둑을 쌓아 그 안의 물을 빼내고 농경지로 만들어 놓은 땅이다. 즉 간척하여 염전으로 만들어 소금을 얻다. 농토를 만들다처럼 쓴다.

배(뱃)달메 들녁 만경 너븐다리 아래 갯펄 짱뚱어는 시방도 흐드러지게 뛰놀고 있으까? 소싯적 추억이 못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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