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뭘까? 히브리 말로는 ‘야회’다. 스위스 같은데 산 계곡에서 사람들이 등산하면서 이쪽 계곡에서 저쪽으로다가 야호! 야호! 소리친다. 그것은 바람을 부르는 거다. 그렇게 야호! 야호! 하는 것이 야회인데 그 소리를 지르면 공명한다. 그 소리가 반향한다. 계곡에 부딪혀가지고 다시 나한테 오는 메아리를 들으려고 야호! 야호!해 왔는데 우리들은 산짐승들이 놀라다는 측면에서 지양시키고 있다.

산스크리트에서는 ‘야호’와 ‘야흐바’ 즉 ‘야흐바’가 ‘여호와’라고 한다. 야흐바가 바람이다.

우리말에 바람은 풍(風)이 있고 또 바람은 또 뭔가? 바람풍은 풍류(風流) 즉 바람은 흘러간다는 뜻이다.

우주적 에너지(코스믹 에너지)가 바람인데 바람이 가만히 있지 않고 위로 올라갔다 내려왔다 돌다 별짓을 다 한다. 방문을 닫아놔도 바람이 와서 부딪혀 방 안으로 들어오려고 몸을 비빈다. 문을 약간 열기만 해도 바람이 확 들어온다. 바람이 들어와서는 공기를 전환시키기도 하고 신선한 바람을 준다.

그래서 그런지 환자가 햇빛과 바람만 잘 쐬면 낫는다는 말이 있듯이 바람을 쐬면 병이 낫기도 했다.

어릴 때보면 짐승들이 병이 들면 양지 바른 곳 황토 위에 날개 쪽지 쭉 펴고 앉아서 햇볕을 쬐면서 땅 위에 서 있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바람이 불면 병에 들었다가 며칠 만에 나아서 원기를 회복하고 훨훨 날갯짓을 하면서 날아가는 것을 보면 바람이라는 게 의사다. 종종 사람들도 상처를 입으면 햇빛하고 바람을 쐬면 낫는 경우도 있다. 종교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하자는 말도 바람이다. 이 바람이라는 것이 우주 만물을 창조하는 손이야. 그래서 바람을 쏘인다든가 바람을 하면은 병이 들었거나 감기가 들어도 코스믹 에너지이기 때문에 몸을 어루만지면 낫는 거다.

철학적으로 보면 야회라는 것이 보이지 않는 우주의 에너지고 동시에 그것이 하나님이라고 볼 수가 있다. 하느님이란 구체적인 사람의 형상도 아니고 다만 의인적인 인간과 비슷한 존재로 생각해서 그런 형상을 갖다 붙여 하나님이라고 하는 거는 잘못됐다. 대부분 서양철학에서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존재는 에너지고 다른 말로 하면은 야회라는 건데 이게 바람이다.

모세가 이집트를 떠나서 홍해를 건너 제일 먼저 도착한 데가 바람광야다.

그때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서 기도를 해서 십계명을 받아가지고 온다. 내려와 보니까 광야에서 모든 사람들이 소대가리 돼지 대가리 이런 거 놓고서는 막 절을 하고 별짓을 다 한다고 그리고선 몸에는 막 귀걸이 목걸이 무슨 단장하고 딱까딱거리고 다니면서 그렇게 하니까 모세가 내려와서 보니까 이런 미신적인 행동이 어디 있느냐고 그래가지고선 그걸 다 박살내버린다. 미신이라는 말이 거기서 나왔다. 기독교 2천년 역사 구약 성서, 신약 성경 중에서 미신이라는 말이 바로 거기서 나왔다. 그런데 엉뚱하게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와서 한국에 제사 지내고 뭐 하는 걸 모두 미신이라고 치부해 버린 것이다. 이건 엉터리 사기다.

인류 문화는 제의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걸 모르고 우리민족의 근본인 제사의식을 아주 나쁜 거로 치부하게 만든 것이다.

제공|강상원 박사

출애굽기.

가나안이라는 땅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과 인도에 대한 소망을 갖고 이집트를 떠난 120만 명 이상의 엄청난 사람들이 그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바람의 광야에서 방황하다가 죽어간 슬픈 방황의 역사를 담고 있다.

40년이라는 기나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100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광야에서 죽어간 아픈 역사의 기록이기도 하다.

원래의 ‘광야에서’ 그들의 삶은 방황과 죽음의 흔적을 남긴 역사를 담고 있다.

이집트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부터 구원을 받았으나, 여전히 야훼 하나님으로 부터 오는 온전한 구원의 목적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들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을 바라보았지만, 대다수의 정탐군의 보고에 마음이 녹아내려 믿음으로 그 땅으로 전진하여 나아가지 못했다.

그들은 매일 하늘로 부터 내리는 만나와 하나님의 손으로 일으킨 바람에 밀려온 메추라기를 먹었지만, 정작 믿음의 성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빼내는 데에는 고작 40시간이 걸렸지만, 이스라엘의 생각과 마음속에서 이집트를 빼내는 데는 40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이 걸렸다는 말도 있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집트를 나온 지 50일 만에 시내산에 도착했다. 시내산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신 산이다. 출애굽기에서 가장 큰 상징적인 지역이다.

호렙이라는 단어는 ‘열기’라는 의미로 인식되는데, 태양에 비유된다. 시내라는 단어는 수메르어의 ‘신'(달)이라는 단어에서 나왔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호렙산은 태양의 산, 시내산은 달의 산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성경의 내용을 살펴보면, 시내산은 ‘우뢰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라고 기록하고 있다.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구름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 속에서 시내산에 하나님께서 내려오신 것이다.(출애굽기 19장) 성경에는 모세가 산으로 올라가서, 40일 동안 머물면서 십계명을 받아 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나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타락으로 받아 내려오는 십계명은 부숴 버리고, 두 번째 십계명을 받으러 올라갔던 산이다.

400년간 애굽에서 종살이하며 고통 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와 유월절 은혜로 그들을 해방시켜주었다. 6개월간에 걸친 애굽의 10가지 재앙을 통해 애굽의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 보내게 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의 지도하에 애굽을 빠져나와 가로막힌 홍해 앞에 섰다.

그때 하나님께서 홍해를 마른 땅처럼 갈라주시는 기적을 통해 그들은 홍해를 건넜고 뒤쫓던 애굽 군사는 모두 빠져죽었다.

그 후 신 광야에 당도했을 때 그들이 애굽의 고기를 그리워하자 하나님께서는 빈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마실 물이 없다고 불평하자 반석을 치게 해서 생수까지 공급해 주었다.

어쨌든 그들은 일 년이라는 준비의 기간을 가진 후에 시내산에서 출발하여 머지않아 가데스바네아에 도착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38년이라는 긴 시간을 이리저리 움직였지만 그들은 가데스바네아를 중심으로 제자리걸음만을 계속 했다. 마치 ‘링반데룽(Ring Wanderung) 현상’이 떠오른다.

그 이유는 그들의 불신 때문이었다.

Share:

Facebook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