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 산후(産後)음식 – 4月의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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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

봄에 태어난 아기는 새싹과 더불어 크는 것 같다. 싹이 돋았나 싶으면 어느 새 삐죽삐죽 올라와 있다. 흙바닥을 비집고 올라와 겨우 고개만 내민 싹을 보면 신생아 얼굴이 떠오른다.
하루씩 하루씩 통통해지는 새싹과 신생아 얼굴은 닮아있다. 언제나 땅에서 올라올까 싶지 않아서 ‘아이구, 땅에 붙어 있네…‘ 한숨 쉬고 돌아서서 조심스레 물 주고 보면 조금은 큰 것 같기도 하구…

신생아도 마찬가지다. 젖 주고 나면 얼굴이 금세 통통해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옛 말에 애기 엄마는 하루에 세 번 거짓말을 한다는 말이 있다. 매일 같이 들여다 보다 어느 날 무심해지면 며칠 만에 쓱 커있다.
봄 아가한테서 새싹 냄새가 난다. 젖 냄새도 싱그럽다. 마치 샐러드 향처럼 무슨 냄새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향이 있다.
출산한 산모를 보고 옛 어른들은 껍데기만 남았다고 말한다. 껍데기만 남은 것 같은 겨울철 고목나무도 봄이 되면 신기하게도 새눈이 트고 싹이 난다.
우리 산모들도 겨울나무처럼 봄이 되어 새순을 틔우듯 다시 생기를 찾아 무성한 잎을 피우며 건강해 지기를 바라며 싱그러운 샐러드를 만들어 본다.
봄 산모들이며, 다시 잎을 피우고 더욱 성숙한 나무로 크기를 바라며…
건강한 새싹을 키울 샐러드 요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춘곤증에 나르한 산모에게 생기를 불어 넣는 요리가 되기를 바란다.

산모튼튼 아가도 튼튼



차전자 고구마 샐러드(변비예방)

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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