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일까, 칭찬일까? 개만도 못한 인간이 넘치는 세상에서 개 같은 인간이 되면 어떨까?

예기(禮記)의 곡례(曲禮下) 편에 ‘무릇 종묘에 제사할 때의 예법에 개고기를 올린다(凡祭宗廟之禮 犬曰羹獻)’라는 문구가 있는데, 간결하게 풀이하면 ‘무릇 종묘 제사에서 개고기를 쓰는 것이 예법이다’라는 뜻이다.

한자사전의 원조라는 설문(說文)에서는 ‘갱헌(羹獻)’을 ‘크고 살찐 개고기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보면 개고기를 쓰는 것이 예법이요, 또한 개는 소, 말, 양 등과 같이 신에게 받치는 희생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 습속(習俗)에 쓰지 않았다했으니 앞뒤 분별이 모호하다.

헌관(獻官)에는 초헌관(初獻官), 아헌관(亞獻官), 종헌관(終獻官)이 있고, 제사 과정에서 ‘국을 올림’을 ‘갱헌(羹獻)’이라고 한다. 그러면 왜 헌관과 국에 개 견(犬)자가 있는 ‘바치다, 드리다, 종묘에 개 희생을 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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