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정

발라드 댄스(Ballad-Dance)라고도 하는데 고대에 무용, 음악, 노래가 분화되지 않은 형태로 향유되던 일종의 제의를 가리킨다. 제천의식은 고대인에게 있어서 신앙과 종교의 중요한 행사였다. 이런 원시적 형태의 무격 신앙과 그에 따르는 노래와 춤이 원시 종합 예술이다. 여기에서 문학이 태동됐다고 볼 수 있다. 원시종합예술의 사상적 기반은 샤머니즘[무격신앙으로 한국의 샤머니즘은 엑스터시와 빙의(憑依 possession:신내림)를 통해 의무(醫巫)·사제(司祭)·점사(占使)·영매(靈媒) 등의 역할을 하는 복합체, 즉 무당(巫堂·巫)을 뜻한다.]과 토테미즘(totemism)이다. 토테미즘은 동물이나 식물과 같은 자연 대상물과 인간이 신비적 관계 또는 친족관계가 있다는 믿음에 근거한 복합적인 관념이나 의식이다. 한국의 토테미즘은 동식물 숭배의식, 희생, 정화, 금기, 신화 등의 요소로 구성된다. 한국사회의 토테미즘은 단군사화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단군사화〉의 토템과 관련된 의례의 핵심은 재생을 나타내주는 신화적 표상과 입사식 때 이루어지는 일정 기간 동안의 성스러움을 지향하는 격리현상이다. 환웅은 범토템 족과 곰토템 족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곰을 숭배하는 토템 사상이 존재했음을 나타내준다.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라고 격리와 금기를 지켜내는 것은 정화의례에 따르는 시련과 신비화 과정을 상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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