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이 가을엔 무엇을 먹을까?

사군자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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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

인간의 5대 욕망 중에 식욕이 첫째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지만,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하루 중 ‘무얼 먹을까?’를 가장 많이 생각한 것 같다. 특히 주부의 입장에서는 거의 일상사가 오늘은 무얼 해 먹을까에 전전긍긍하게 된다. 현대에 와서 가사보다는 사회활동이 주가 되어서 세끼를 책임지는 일에서 많이 벗어나기는 했지만 인간사에서 가장 많이 생각하는 건 역시 먹는 일인 것 같다.
옛말에 ‘등 따숩고 배부르면 만사가 땡이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역시 맛있는 걸 먹고 난 후의 만족감이 제일 큰 거 같다.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맛있는 음식 배불리 먹고 폭신한 잠자리에 누웠을 때 ‘아~ 이게 천국이구나’ 하고 행복해 한다. 그 순간만은 내일의 근심을 잠시 잊게 되곤 한다. 벼르고 별러서 여행 갔을 때 온갖 좋은 경치를 보고 즐겼어도 음식이 마땅치 않으면 온 즐거운 기분이 다 날아가게 된다. 해외 여행가서 사흘만 지나면 집이 그리운 거다. 아니 집 밥이 그리운 거다. 어떤 오지 여행가가 오랜 객지 생활 중 오지에서 몸살이 나 들어 눕게 되었는데 고추장이 사무치게 먹고 싶어서 결국 백약이 무효하고 한국 고추장을 먹고 나았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먹고 산다는 것, 이게 참 쉬운 것 같아도 만만치가 않다. ‘산 입에 거미줄 치랴’라는 말이 있지만은 사흘만 굶으면 봉사도 눈을 뜬다는 말이 있듯이 먹는다는 것은 생존 자체이고 생존하려면 곧 먹어야 한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먹고 사는 문제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가장 어려운 숙제인거 같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청명한 날씨에
더위에 지친 몸도 좀 추슬러지는 거 같다.
말도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이 가을에 ‘무얼 먹을까?’를 고민해 본다.


오행에 따르면 가을은 백색에 해당되며, 온 영양이 뿌리에 저장되는 시기라 한다. 즉 백색의 뿌리식품이 가을에 맞는 식품이다. 대표적인 것이 무, 더덕, 마, 도라지, 초석장, 삼채 등등이다. 모두다 더위에 지친 몸의 기운을 돋구어 주고 건조한 가을 날씨에 목과 기침, 가래에 좋은 식자재들이다. 건조한 날씨에 상하기 쉬운 폐를 보호해주니 이 계절에 딱 맞는 식재료다. 보약 대신 약선음식으로 이 가을 보양해보기를 권한다.


가을에 좋은 보양 음식 사군자탕
오리 사군자탕 : 남자에게 좋은 4가지 대표 약재를 넣음
오리 사군자탕 식재료 : 오리 한 마리, 전복, 낙지, 능이버섯, 부추, 마늘, 생강
오리 사군자탕 한방재료 : 인삼, 창출, 백복령, 자감초
조리법 : 우선 한방 약재를 넣고 끓인 후, 약재를 건져내고, 오리를 넣고 마늘, 생강, 능이버섯을 넣고 40분정도 끓인다.
전복, 낙지는 먹기 직전 넣는다.
부추는 고기와 같이 데쳐서 먹는다.

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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