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륜(囫圇)이란 단어가 있다.
<漢韓大辭典(東亞)>

온전할 홀(囫), 완전할 륜(圇), 결함이 없는 온전한 덩어리를 홀륜(囫圇)이라고 한다.
홀(囫)은 ‘완전하다, 덩어리’라는 뜻이다.
륜(圇)은 큰입구(口) 안에 둥글 륜(侖)이 들어간 글자로,
‘덩어리’라는 뜻이다.
‘홀륜(囫圇)’은 ‘물건의 모양이 완전하여 이지러지거나 모자람이 없는 덩어리’라는 뜻이다.
<한자자전, 이가원, 장삼식 편저 306p>

이 ‘홀륜’이 ‘훌륭’으로 변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말 어원사전, 김민수 편>

홀륜→훌륭으로 ‘ㅗ’가 ‘ㅜ’로 모음교체되고,
‘ㄴ’이 ‘ㅇ’으로 변한 것이다.
‘훌륭’에 접미사 ‘-하다’가 붙어 형용사 ‘훌륭하다’가 됐다.
따라서 ‘홀륜하다’와 ‘훌륭하다’는 의미가 같다.
그리고 ‘훌륭’이란 어근은 부사 ‘훌륭히’ 외에는
다른 단어의 형태소로 쓰이지 않는다.
한자어 ‘홀륜’이 변한 말이 ‘훌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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